(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일본의 정부 부채 위험성이 단기적으로는 억제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치는 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일본은 2030년까지 정부 부채 비율이 상승세로 돌아서 같은 등급의 국가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평가사는 "일본의 공공 재정은 지난 1월에 마지막으로 확인한 일본 국가신용등급의 주요 약세 요인"이라며 "정부 부채의 중기적인 방향은 향후 등급 결정에 중요 고려 사항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피치는 지난 1월 일본 국가신용등급을 'A'등급으로 부여하며 등급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피치는 "일본의 장기적인 고령화 관련 비용은 주로 의료비 상승을 통해 재정 적자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다만, 재정 개혁은 그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평가사는 "우리는 공공 부문을 포함한 폭넓은 국내 투자자 기반과 견고한 대외 수지, 엔화의 기축통화 지위 등이 일본 재정 조달의 유연성과 고부채 상황의 감내 능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고부채를 안고 있는 다른 선진국 대비 일본의 상대적 우위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최근 일본 국채 초장기물 금리의 급등이 일본 정부의 자금 조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30년과 40년 국채는 전체 부채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데다 최근 금리 변동성은 재정 우려보다는 일본 생명보험 업계에 특화된 요인들로 주로 촉발된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피치는 일본은행(BOJ)의 양적 긴축과 관련해서는 "은행이 보유 자산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려고 계획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일본 국채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 피치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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