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바클레이즈는 한국은행이 오는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범기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7월 금통위 금리 결정을 이같이 예상하면서, 오는 10월과 내년 2월 두 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1.0%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전망은 1.7%로 유지했다.
그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및 2분기 수출이 예상보다 강했던 점,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약했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성장률을 10bp(=0.1%p)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월 금통위 당시 한국은행이 추경 시기 및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그 영향을 전망에 반영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한국은행도 성장률 전망의 상방을 볼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한국은행이) 성장에 자신감을 나타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올해 및 내년 예상치를 기존과 같은 1.9%로 제시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서울 부동산 가격 등을 고려하면 이번 회의에서 매파적인(통화긴축 선호) 스탠스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금통위에서 공통적으로 가계부채 및 주택가격에 대한 스탠스가 강경하다"며 "이를 토대로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위원이 두 명으로 줄어들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 발표된 거시건전성 규제가 주택 거래량 축소로 먼저 나타나고 9월부터 대출 증가량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은 선제적인 인하보다는 작년처럼 데이터를 확인하며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8월보다는 10월 인하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향후 통화정책 경로상 주요 변수로는 미국과의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실효 세율 관점에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가장 높은 추가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며 "향후 추가 품목별 관세나 지금보다 더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받을 경우 성장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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