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블랙록의 가르기 차우두리 전략가가 잘 알려지지 않은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채권, 특히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를 꼽았다고 야후파이낸스는 9일 전했다.

차우두리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관세와 금리 변동이 서로 다른 영역과 산업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산 가격 하락 위험에 대처할 더 나은 도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착되거나 새로운 관세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경우 물가연동채가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이른바 '관세 서한'을 보내면서 일부 새 관세율을 통보했고, 전문가들은 관세 조치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우두리는 "특히 만기가 긴 장기구간 물가연동채에 자산을 배분하는 것은 현재 포트폴리오에 긍정적인 자산 편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차우두리는 또 올 하반기에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도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한 번이나 전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인플레이션 완화와 고용시장 둔화 속에서 연내 두 차례 인하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이러한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해 기업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낮아진 기대치는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다는 진단이다.

차우두리는 "1분기 실적 시즌이 너무 좋아서 현재 기대치는 낮은 편"이라며 "특히 기술주와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실적을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주식시장이 더 오를 수도 있겠지만 정말 중요한 건 투자 지점을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우두리는 "관세 위험이 커지고 실적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AI 분야 내에서도 더욱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앞으로 몇 달간 계속될 관세 관련 이슈들을 고려하면 이 분야(AI) 내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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