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셸 블록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수치에서 제시된 것보다 높은 수준이며,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타이밍'의 문제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호주파이낸셜리뷰(AFR)에 따르면 블록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그렇게 낮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록 총재는 "합리적인 사람이라도 데이터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며 "몇가지 요인이 있었는데 하나는 노동시장 데이터였고 다른 하나는 월별 소비자물가지수(CPI)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2.1%라는 헤드라인 CPI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과 이코노미스트들이 월별 데이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변동성이 너무 심하고 실제 인플레이션 상황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기별 소비자물가지수가 5월 예측보다 약간 높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몇 가지 요소가 있었다"며 "그렇다고 해서 목표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단지 목표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고 말했다.

RBA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8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이번 금리 동결은 금리 인하를 점쳤던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는 결정이었다.

블록 총재는 RBA가 다시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어하며, 이번 결정은 주로 타이밍에 관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 총재는 "다시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상황을 원치 않으며, 확실히 해결하고 싶다"며 "오늘의 결정은 방향보다는 타이밍에 관한 것이다"고 말했다.

블록 총재는 RBA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전략을 신중하게 수립해 왔으며, 지금까지 효과가 있었다고도 말했다.

블록 총재는 "만약을 대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하고 있지는 않으며, 국내 물가 상승률과 고용 지표에 반응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블록 호주중앙은행(RBA) 총재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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