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기획재정부가 채권시장 참가자들과의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있다.
국채 시장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면서 수요 기반 확대를 위한 시장 참가자들과의 소통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 세수 기반 취약성에 따라 단기 재정 조달을 위한 시장 수요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재부 국고과는 이달 중 국고채전문딜러(PD)들과의 간담회를 열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국고과가 PD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기재부는 국채과가 매달 열리는 PD 협의회를 통해 시장 상황 등을 공유하고, PD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한 뒤 정책 방향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소통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채과에 이어 국고과도 시장 참가자들과 직접 만나기로 한 것이다.
국고과는 1년 이내 만기인 재정증권 발행을 담당하는 실무 부서다.
국고채와 개인용 국채 발행을 담당하는 국채과와 역할에서 차이가 있다.
재정증권은 일시 부족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채권시장에선 국고과와 PD간 만남을 정부의 단기 재정 조달 수요 기반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투자 주체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장외 채권시장에서 재정증권을 3조2천600억여원 사들이며 전체 순매수의 약 47%를 차지했다.
보험·기금은 2조2천억원으로 32%, 은행은 약 1조2천700억원으로 18%를 기록했다.
채권 시장 유동성 상황이 나쁘지 않아 수요 기반도 비교적 견조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꾸준히 재정 조달에 나서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일상적으로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개선점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국채과는 18개 PD사 중 15개 PD사와 개별 면담을 진행하며 국채 시장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앞으로 정부의 재정 조달이 전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데다 , 단기 구간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다"며 "시장과 소통 창구를 열어놓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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