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당분간 제약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로건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세계문제협회(World Affairs Council)가 주최한 행사에서 연설에 나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되려면 당분간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조기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로건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도 대표적인 매파적 인사로 분류된다.
특히 최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에 대해 로건 총재는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의 상승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선 견조한 평가가 이어졌다.
로건 총재는 "실업률 4.1%로 견조한 상태로 구인·구직·채용·해고 지표도 안정적"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로건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 시장이 약화될 경우 "조만간 금리 인하가 필요해질 수도 있다"며 유연한 통화 정책 운용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금리 인하 시기에 따른 시나리오를 비교하며 정책 결정 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로건 총재는 "연준이 판단을 잘못해 금리 인하 시점을 놓칠 경우, 고용 회복을 위해 이후 더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만약 너무 이른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물가 안정까지 더 오래 걸려 그 과정에서 더 깊은 '경제적 상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관세 인상 움직임에 대해 로건 총재는 "일정 기간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이어진 가운데 이날 연설에서 로건 총재는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계속되는 낮은 금리는 결국 통화 팽창과 인플레이션을 일으켜 장기적 안정성을 해친다"며 "장기적으로 강한 경제를 위해서는 일시적인 이익보다 장기적 안정을 고려한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연준은 이사들의 임기를 14년, 지역 총재는 5년으로 길게 설정해 정치적 압력에서 자유로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또 의회 증언, 공개 소통, 정기적 임기 교체 등을 통해 책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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