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BNK부산은행은 미국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잦아들면서 달러-원 환율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화 부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해 영향을 본격적으로 확인할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물가에서 경기로 시선이 이동하면서 달러화 하락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과 합의했고 중국과 관세전쟁 휴전 연장도 합의해 관세발 공포감이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불확실성 해소에도 실효 관세율이 10% 후반에 달해 경기 침체를 우려를 자극하는 등 미국 경기에 가해질 부담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주요국과 협상 마무리로 물가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경감되고, 통화 정책의 초점은 경기 방어로 이동할 것"이라며 달러화 약세를 예상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8월 초 상승했다가 내리막을 걸을 것으로 봤다.
그는 "일본, EU 등과의 합의에 대한 선반영으로 한미 협상 결과가 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협상이 미국에 유리하게 진행되는 데 따라 강달러 흐름이 연장되겠지만 마무리되면 불확실성 제거 측면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월말로 갈수록 기준 금리 인하 재개로 시선이 이동하면서 본격적인 하락 시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달러-원 방향성은 느리지만 아래쪽"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등과 관련해 품목 관세를 적용할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며, 8월 환율 레인지를 1,345~1,398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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