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내 조선업체들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267250], 한화오션[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국내 조선업체 '빅3'는 한미 조선 협력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에는 각사별 임원과 실무자가 한 명씩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TF는 지난 30일(현지시간)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서 1천500억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조선 협력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민간 기업 차원의 대응이다.

TF는 정부 주도의 마스가 프로젝트에 조선업계의 의견을 전달하는 창구가 될 예정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일 KBS 특집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대미투자펀드의 투자 구조와 관련해 "전적으로 국책 은행이 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며 "상당히 많은 부분을 민간이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군함 같은 경우에도 국내 조선소가 건조하는 군함보다는 훨씬 더 사양이 최신식이고, 규모도 월등히 크고 핵심 기술을 장착한 군함을 만들어 달라고 할 가능성이 많다"며 "그러면 그 사업에는 우리도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관련 법을 발의하면서 마스가 프로젝트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한미 간 조선산업의 협력 증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한국 정부가 미 해군의 군함 건조와 유지·보수·운영(MRO) 특화단지를 지정하고 이를 위한 기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한미 무역협상 MASGA 기여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한미 무역협상이 타결된 31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 건조 중인 선박이 보인다.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에 제안한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가 협상 타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 MASGA는 세계적 수준인 우리나라 조선산업 기술로 침체한 미국 조선산업을 부흥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2025.7.31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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