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고용통계국장으로 해리티지재단의 E.J 안토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명한 가운데 그의 당파성과 전문성 등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E.J 안토니 이코노미스트를 새 노동통계국장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E.J 안토니의 지명 소식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즉각적인 비판 여론이 나왔다.

그가 과거 공개적으로 트럼프 정부를 지지해온 극단적으로 당파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해리티지 재단에서 지난 5월 고용지표에 대해 작성한 보고서에서 "고용 보고서를 면밀히 살펴보면 모든 고용 부진은 트럼프 정부가 시작하기 오래전부터 시작됐으며, 트럼프 정부는 경제를 다시 민영화하는데 부인할 수 없는 성과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경제학자라는 그의 배경 역시 통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할 수 있어 전문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의 경력이 통계학자보다는 경제학자에 가까워 그가 통계적 정교함을 다루는 이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통계국은 정부에서 임명하는 통계국장을 제외하면 모두 공무원들이 근무한다. 대부분의 이전 통계국장들은 민주당이나 공화당에 치우치지 않는 온건적 성향이었으며 통계적 기술자에 가까웠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수석 경제학자로 근무한 제이슨 퍼먼은 자신의 X에 "공개적으로 대통령 지명자를 비판한 적은 없지만, E.J. 안토니는 통계국장으로 전혀 자격이 없다. 그는 극단적인 당파주의자이며 관련 전문성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의 미국 연구기관인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의 세금 전문가 카일 포멜로도 X에서 "이 일을 할 수 있는 유능한 보수 경제학자가 많다. E.J.는 그들 중 한 명이 아니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맨해튼인스티튜트의 제시카 라이들 펠로우도 X에서 "통계국에서 멋진 일을 할 수 있는 명망 있는 보수 이코노미스트들이 많이 있지만, 어떤 신뢰성 있는 이코노미스트도 정확한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해고되는 자리를 맡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E.J 안토니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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