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북칩 등 인기에 수출 증가…러 법인 반기 매출 48%↑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오리온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영업이익을 신고했다.
꼬북칩 등 일부 품목의 인기로 수출이 늘었고,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에 힘입어 상반기 이익 증가를 달성했다.
오리온[271560]은 올해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액 7천771억 원, 온라인카지노 운영이익 1천214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났고, 온라인카지노 운영이익은 비슷한 수준(1천2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카지노 운영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국내 주요 증권사 9곳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오리온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천775억 원, 영업이익은 1천226억 원으로 예측됐다.
온라인카지노 운영이익 최저 전망치는 1천187억 원이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1조5천789억 원, 온라인카지노 운영이익은 2천528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매출액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견고한 성장과 한국 법인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7.6% 성장했다"며 "온라인카지노 운영이익은 카카오, 유지류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2.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법인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5천737억 원, 온라인카지노 운영이익은 4.5% 늘어난 949억 원을 각각 거뒀다.
내수 소비 부진과 소매점 폐점 등으로 내수 판매액은 3.2% 성장에 그쳤지만, 꼬북칩 등의 해외 판매 증가로 수출액이 11.6%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수출 물량 확대와 비용 절감으로 온라인카지노 운영이익 역시 늘었다.
오리온은 올 하반기에 가성비 제품 중심 온라인카지노 운영을 강화하고, 주요 수출국 물량 확대 및 품목 다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법인의 반기 매출액은 6천330억 원으로 전년보다 5.1% 늘었다. 온라인카지노 운영이익은 1천82억 원으로 1.7% 줄었다.
고성장 채널인 간식점 판매가 83% 증가해 성장세를 보였고,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과 온라인, 벌크시장 등 전담경소상 운영에 따른 시장비의 일시적인 증가로 온라인카지노 운영이익이 감소했다.
베트남 법인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2천309억 원, 온라인카지노 운영이익은 2.3% 늘어난 356억 원을 기록했다.
쌀과자, 생감자칩의 성장과 참붕어빵, 왕꿈틀이 등 신제품 매출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다만, 오리온은 올 하반기에 쌀과자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신제품 캔디 라인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산빵 쎄봉의 라인업을 확대해 아침 대용식 베이커리 시장 등 신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한편, 러시아 법인의 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6% 성장한 1480억 원, 온라인카지노 운영이익은 25.5% 증가한 183억 원을 달성했다.
공장 가동률이 120%를 넘어섰고, X5, 텐더 등 대형 유통업체 공급물량 확대와 신규 거래처 확보로 매출이 늘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온라인카지노 운영이익은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초코파이 주 원료인 카카오 가격 상승에 매출 대비 성장폭이 낮았다고 부연했다.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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