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네이버(NAVER)[035420]가 5년가량 보유하던 가상자산 위믹스(WEMIX)를 결국 손실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많은 기업이 가상자산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 이후 갑작스러운 손실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청됐다.
19일 네이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상반기에 보유 중이던 33억2천600만원(86만6천700개) 규모의 위믹스를 회계상 전액 손상 처리했다.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됨에 따라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고 네이버는 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 전액 손상 처리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위믹스는 국내 게임 회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플랫폼이자 가상자산이다.
네이버는 지난 2020년부터 위믹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블록 파트너로 참여해 위믹스 86만6천700개를 보유해왔다.
문제는 2022년 말에 불거졌다.
위메이드가 약속한 유통량보다 더 많은 위믹스 코인을 시장에 유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빗썸 등)에서 위믹스는 상장 폐지됐다.
국내 어떤 거래소에서도 거래가 불가능한 상태여서 위믹스는 거래를 통한 처분은 불가능해졌다.
네이버는 위믹스의 상장폐지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위믹스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 상반기에 결국 회계상 손실로 털어낼 수밖에 없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상장폐지가 된 상황에서 가상자산은 거래를 통한 처리는 불가능하다"면서 "회계상으로 정리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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