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최정우 기자 = 정부가 이동통신 3개사와 협력해 만든 자금 3천억원으로 본격적인 펀드 출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는 이동통신 3사(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의 출자로 조성된 KIF(Korea IT Fund)를 활용해 인공지능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자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과기부와 이통3사는 민·관의 AI 분야 투자와 관련해 협력 의지를 다지는 'AI 투자협력 선언식'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했다.

행사에는 과기부 장관을 비롯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김영섭 KT 대표이사, 이철훈 LG유플러스 부사장 등 이통 3사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KIF는 지난 2002년 이동통신 3사가 총 3천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민간 모펀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AI가 모든 혁신의 근원이 되는 가운데, 투자 확대를 통해 혁신을 이끌 AI 기업에 성장 마중물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KIF 자펀드 결성이 AI 투자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간과의 투자·협력 기반을 든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출범이래 23년간 200개 이상의 상장기업을 육성했다"며 "AI기술과 산업의 우위를 위해 각국 정부가 투자를 늘리는 상황에서 3천억원 이상의 AI민간 투자의 활기를 돌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배달의 민족을 만든 우아한형제들, 개인간 상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게임사 크래프톤, 엔터사 하이브 등이 모두 이 펀드에 도움을 받아 성장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SK텔레콤이 최대 출자자로 함께 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KIF의 기간 연장과 AI 중심의 1천500억원의 자펀드 조성으로 새로운 성장을 함께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영섭 KT 대표이사는 "벌써 AI는 우리 일상을 넘어 국가 단위의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례적인 속도와 규모이며 절체절명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뒀다.

그는 "백척간두에서 한 발을 내딛는 심정으로 임하고 민관 협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이철훈 LG유플러스 부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김영섭 KT 대표이사

[출처: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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