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개월에 163억원.
주요 기업의 반기 보고서 제출이 마무리되고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인물은 단연 박정원 두산 회장이었다.
올해 상반기 약 163억원이라는 압도적인 보수를 수령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주요 기업 회장 등 총수 일가가 받은 모든 보수를 아득히 뛰어넘은 '보수왕'에 올라섰다.

'163억'의 배경에는 두산이 2022년 도입한 온라인카지노 추천 1(양도제한 조건부 주식) 제도에 있다. 그는 기본급으로 17억5천만원, 상여금으로 무려 145억6천만원가량을 받았는데, 상여금에 온라인카지노 추천 1로 지급된 주식이 포함됐다.
온라인카지노 추천 1는 성과급을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직접 지급하는 보상 제도다. 스톡옵션이 특정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라면, 온라인카지노 추천 1는 주식 자체를 무상 지급한다는 차이가 있다.
다만 성과급으로 주식이 부여된 시점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실제 지급한다. 그 기간 퇴직이나 징계 등 중대 사유가 발생하면 지급이 중단된다. 이로써 임직원이 주가 성장을 독려하고 장기 성과를 지향하도록 한다.
박 회장의 경우 지난 2022년 3월 부여받은 주식 약 2만5천주가 올 상반기 지급됐다. 3년 새 두산의 주가가 10만원대 초반에서 한때 70만원 가까울 정도로 급등하면서 그에게 부여됐던 주식의 평가이익도 급증했다.
기업인이 경영하는 동안 주가가 급등했고, 그에 따라 성과급으로 부여받은 주식의 가치가 늘어난 것 자체는 온라인카지노 추천 1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익히 알려진 글로벌 빅테크의 초기 임직원이 그랬듯, 기업의 성장에 기여한 임직원이 주가 급등의 과실을 고스란히 취하는 것보다 더한 동기 부여는 없을 터다.
지난 2020~2022년 두산그룹이 빠졌던 유동성 위기를 돌아보면 더욱 그렇다. 이때 위기를 직접 진두지휘하며 극복한 임원들도 온라인카지노 추천 1를 포함해 수십억 원의 보수를 각각 수령했다.

그러나 온라인카지노 추천 1의 취지를 다시 생각해보면, 이미 대주주로 지분을 충분히 가진 총수 일가에까지 수십억 원 규모의 주식이 직접 지급되는 것 자체에는 비판의 불씨가 남아있다.
온라인카지노 추천 1 도입 취지는 성과에 따라 주식을 지급함으로써 핵심 인재를 유치하고, 주가 상승과 장기 성과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데에 있다. 친인척·재단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40%가 넘는 지분을 이미 가져 퇴사할 일도, 단기 성과에만 신경 쓸 일도 없는 총수 일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취지다.
현재 온라인카지노 추천 1로 지급되는 주식 규모가 0.1%포인트(p) 미만의 지분율로 적은데도 일각에서 '탈법 승계'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비판을 줄이기 위해 일정한 장치를 마련해둔 곳도 있다.
마찬가지로 총수가 직접 대표이사로 있는 한화는 대표이사가 온라인카지노 추천 1로 부여받은 주식을 실제로 지급받는 데까지의 기간을 무려 10년으로 설정했다. 일반 직원은 3~5년이다.
비판을 받는 기업은 기존 지급하던 장기 성과급을 현금에서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뿐이며, 주식으로 지급하는 것이 주주 가치 제고에 부합한다고 항변한다.
그렇다면 온라인카지노 추천 1를 장기 성과급에서 분리해 주가 상승률만 기준으로 두고 지급하는 방법도 있다. 네이버는 일반 성과급에 해당하는 '타깃 인센티브'와 주가 성과에 연동하는 온라인카지노 추천 1를 구분해, 온라인카지노 추천 1는 주가 상승률로만 성과를 평가해 지급하는 것으로 정하고 있다.
두산 등은 재무 성과와 같은 계량적 지표와 성장성 등의 비계량적 지표를 합쳐 지급할 온라인카지노 추천 1 주식 규모를 결정한다. 상대적으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결국 온라인카지노 추천 1가 본 취지대로 작동하려면 '디테일'이 중요한 셈이다.
지난해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상법 개정안에 지분 10% 이상을 가진 대주주 등에 온라인카지노 추천 1 지급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다만 온라인카지노 추천 1가 제대로 활성화하기도 전에 규제를 도입하는 것보다, 각 기업이 자체적으로 제도를 손질하며 바람직한 주식 보상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일 수 있다.
더 근본적으론, 총수를 포함한 임원의 온라인카지노 추천 1 등 성과 보수를 정하는 과정에서 주주총회의 결정권을 강화하는 등의 방법도 있다. 경영진의 보수 결정에 주주가 참여하는 '세이 온 페이'가 대표적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다. 취지가 좋더라도 실행 과정에서 사소하고 미미한 부분들이 작용해 원래 뜻과 다르게 갈 수 있는 점을 경계하는 격언이다. 세계 표준이 되어 가는 RSU 도입에서도 취지를 살려가는 디테일이 필요하다. (산업부 윤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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