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감에 1,390원 중후반대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7분 현재 전일대비 1.10원 내린 1,397.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40원 하락한 1,397.00원에 출발했다.
글로벌 달러가 장중 상승 전환하면서 달러-원도 낙폭을 차츰 줄였다.
이에 1,399.00원까지 고점을 높인 달러-원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1,396.60원까지 저점을 낮췄고, 이후 1,390원 중후반대 흐름을 유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1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내놓을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에게 사퇴를 요구하면서 연준을 향한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이 한층 강화됐다고 관측했다.
앞서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이 쿡 이사의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쿡 이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쿡 이사는 성명을 통해 "연준의 일원으로서 저의 금융 이력과 관련한 어떠한 의문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정당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수집해 사실을 제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삼성전자가 분기 배당금을 지급했다.
총 2조4천538억원의 현금배당 중 외국인 배당금이 약 1조3천억원(약 9억3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35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다만 대미 수출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2.7% 감소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외에도 미국의 8월 실업수당 청구건수, 8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공개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97위안(0.14%) 내려간 7.1287위안에 고시했다.
코스피는 0.97%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98.27대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은 7.174위안으로 내렸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8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1,390원 후반대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딜러는 "전날에는 달러-원이 상승한 뒤 1,400원 부근에서 막히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오늘은 잭슨홀 미팅을 기다리면서 1,390원 후반대에서 박스권을 보이고 있다"며 "1,400원선 위로 뚫고 올라갈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려갈 재료도 크게 없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1,390원 후반대에서 분위기를 살피되, 이날 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이 내놓을 발언은 오늘 야간장이나 내일 정규장에서 소화될 전망"이라면서 "매파적 발언이 조금 예상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잭슨홀 미팅을 앞둔 상황에서 별다른 방향성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1,400원선을 훌쩍 넘을 것 같지는 않고, 오후에도 박스권 움직임을 나타내겠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NDF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하락하면서 전장보다 1.40원 내린 1,397.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99.00원, 저점은 1,396.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2.4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3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7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9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05엔 내린 147.293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 내린 1.164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2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6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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