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빌 사이먼 전 월마트(NYS:WMT) 최고경영자(CEO)는 간밤 실적 발표 후 월마트의 주가 하락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이먼 전 CE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이 정도면 어떤 환경에서도 유통업체가 기록할 수 있는 최고의 분기 실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0~2014년 월마트를 이끌었던 사이먼 전 CEO는 "만일 당신이 전에 월마트 주식을 좋아했다면, 지금은 더 좋아해야 할 이유가 많다"며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마진도 확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말 그대로 모든 부문에서 잘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먼 전 CEO는 특히 월마트가 전일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을 두고 "낙관할 만한 중요한 이유"라며 "관세가 월마트 사업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이먼 전 CEO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3년여만에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구조조정 비용이나 보험 청구 같은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큰 숫자이긴 하지만 일회성 조정일 뿐이며,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이먼 전 CEO는 "만일 월마트가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대로 매출이 증가한다면 정말 강력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일 월마트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조정 EPS가 0.68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0.74달러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4.5% 급락했다. 이는 다우존스30산업지수에서 가장 하락 폭이 큰 종목이었다.
반면 2분기 매출은 1천774억달러로 전망치(1천761억6천만달러)보다 많았다.
월마트는 2026회계연도의 매출 전망치를 전년보다 3.75~4.7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3.0~4.0%)를 상향 조정한 것이지만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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