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연설에 급등했던 국채가격은 일부 되돌림 과정에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두고 경계하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5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90bp 오른 4.27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80bp 상승한 3.72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00bp 오른 4.903%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7.1bp에서 55.2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파월은 지난 22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실업률과 기타 노동시장 지표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정책 기조 변경을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의 발언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은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한편에선 9월 금리인하가 확정된 게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채권시장에서 경계감으로 나타나며 국채금리가 일부 되돌려지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이날 83.3%로 반영하고 있다. 파월 발언 직후 90%를 넘던 확률은 시장이 흥분을 가라앉히면서 줄곧 80%대 초반을 유지하는 중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특히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의 결과에 따라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다시 조정될 수 있다.
BMO캐피털마켓의 베일 하트먼과 이안 린젠 전략가들은 "파월이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3주 안에 금리가 인하된다고 가정할 때의 문제는 8월의 경제지표가 아직 그런 결정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몇 주 동안 발표되는 데이터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반하더라도 우리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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