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월가에서는 부진한 8월의 고용 지표로 인해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정 사실화하면서, 그 폭이 얼마가 될지를 주목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는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노동 시장은 부진한 상황이며,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50bp를 인하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 금요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만2천명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7만5천명을 대폭 밑돈 결과로, 이전 두달치는 2만1천명 하향 수정됐다.
JP모건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이달 연준이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지만, 여전히 데이터를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50bp를 내리는 것은 다음 주에 나올 인플레이션 수치의 강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X의 스콧 헬프 투자 전략 책임자는 "고용 증가세가 부진함에 따라 연준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게 됐다"며 "관건은 25bp가 될지, 50bp가 될지다"고 말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인 케빈 오닐 선임 애널리스트는 "일자리는 경기 둔화를 분명히 시사하고 있다"며 "노동 시장의 약세는 연준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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