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시장이 미국의 재정적 어려움을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티글리츠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수입으로 재정 적자를 메우겠다는 주장을 시장은 아직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했으며, 시장 반응이 느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자금 조달은 가능하겠으나, 시장이 잘 관리되고 있지 않다는 신호는 실질 금리 상승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기업들이 공급망을 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기업들이 단기적으로는 기존 공급망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고 고율의 관세를 부담한다"며 "하지만 이후에는 관세가 가장 낮은 방식으로 물품을 수입하는 길을 찾고, 그렇게 되면 관세 수입은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재정 상태가 지금 보이는 단순한 예측치보다 더 악화될 것이다"며 "관세 수입이 현재는 높을 수 있으나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미국의 재정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안이 향후 10년간 수조 달러의 적자를 추가로 발생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의 재정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6%를 넘고 있으며, 향후 7%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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