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세관단속국은 할 일을 했을 뿐"
국방부를 '전쟁부'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조지아주(州)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475명의 불법체류자를 체포한 것과 관련해 정부로선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말했다.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게 현대차 공장에서 체포된 사람들은 "불법체류자였다"며 "ICE(이민세관단속국)는 그들이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나는 그 사건에 대해선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며 "그것에 대해 약간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이 현대차-LG엔솔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현지 직원들을 체포한 작전을 두둔하는 발언이다. 체포된 사람 중 한국인은 약 300명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트럼프는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잘 지내기를 원하고 훌륭하면서도 안정적인 노동력을 갖기를 원한다"면서도 "내가 알기론 많은 불법 체류자가 그곳에서 일하고 있었고 그들(ICE)은 그들이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바이든(전 미국 대통령)을 통해 들어온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불법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HSI는 기자회견을 열고 조지아주 공장을 급습한 배경을 설명했다.
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수사로 475명이 체포됐고 그중 다수는 한국 국적자였다"며 "불법 고용 관행 및 중대한 연방 범죄 혐의와 관련해 형사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법원의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집무실에서 미국 국방부의 명칭을 '전쟁부'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국방부가 국토 방위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며 공격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선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게 트럼프의 그간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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