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업체 브로드컴(NYS:AVGO)이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10% 넘게 급등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종목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브로드컴의 주가는 전장 대비 10.27% 급등한 337.530달러를 기록 중이다.
미국 비농업 고용 충격으로 증시가 하락 전환한 상황에도 브로드컴은 꿋꿋하게 급등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지탱해줬기 때문이다.
브로드컴은 지난 2분기에 매출 159억6천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1.6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 매출 158억3천만달러와 EPS 1.65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브로드컴이 새로운 고객으로부터 100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신규로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사업 확장 가능성에 시장이 반색했다.
브로드컴의 혹 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회에서 "브로드컴이 100억달러 규모의 맞춤형 AI 칩(XPU) 주문을 네 번째 고객으로부터 확보했다"며 "이 고객사 중 하나가 브로드컴에 생산 주문을 발주해 우리는 이들을 XPU의 공식 고객으로 규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내년 회사의 AI 매출 전망을 높여 잡았다며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AI 매출은 62억달러로 예상했다. 2분기 AI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급증했다.
오펜하이머의 릭 셰이퍼 분석가는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브로드컴은 구글이나 메타, 바이트댄스 등과 함께 7개의 AI 맞춤형 칩(ASIC)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엔비디아에 이른 2위 AI 반도체 기업"이라고 추천했다.
브로드컴은 구글 등 클라우드 기업을 위해 맞춤형 칩을 생산하는 한편 수천개의 AI 칩을 연결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킹 부품과 소프트웨어도 개발하는 회사다.
브로드컴은 전날 종가 기준 올해에만 주가가 32%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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