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업계 감원바람 확산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3위 석유 생산기업인 코노코필립스(NYS:COP)가 연내 최대 25%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한다.

코노코필립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코노코필립스의 라이언 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을 상대로 20~25% 수준의 인력을 줄인다고 밝혔다.

코노코필립스의 전 세계 직원은 약 1만3천명 수준이다. 이 기준으로는 최대 3천250명이 짐을 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대변인은 "대부분 감원이 연말 이전에 단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랜스 CEO는 "조직을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없애면 필요한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랜스 CEO는 배럴당 비용이 약 2달러 상승해 회사의 경쟁력이 약화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코노코필립스의 통제 가능한 비용은 지난 2021년 배럴당 11달러에서 지난해 13달러로 상승했다.

원유 가격은 하락하는 데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회사로서는 인원 감축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미국 석유업계에는 이미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앞서 셰브런은 올해 2월에 전체 인력 중 최대 20%를 줄인다고 했다. 석유 서비스업체인 SLB도 감원에 돌입했다. 영국 석유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도 지난 1월 전체의 5% 수준인 7천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노코필립스의 주식은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뉴욕장에서 전장보다 4.0% 하락한 95.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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