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우리나라가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랠리를 이어가면서 믿기 어려운 수준이란 평가가 나왔다.

4일 바클레이즈는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7월 경상수지가 107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너무 긍정적이어서 거짓말 같다(Too good to be true)"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상흑자는 지난 6월에 142억7천만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7월에도 대규모 흑자를 유지했다.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흑자였다.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급증하고, 승용차도 6.3% 증가하는 등 주요 품목의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입한 각종 관세로 무역환경이 악화한 점을 고려하면 우려보다 탄탄한 수출이 이어지는 중이다.

바클레이즈는 AI 관련한 구조적인 반도체 수요의 증가, 미국 수입업자들이 관세 이전 재고를 쌓은 점 등을 견조한 수출의 배경으로 풀이했다.

바클레이즈는 7월까지의 양호한 경상흑자를 바탕으로 올해 총 경상 흑자 전망치를 기존 국내총생산(GDP)의 4.7%에서 5.8%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관세의 영향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바클레이즈는 "미국 관세의 영향이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내년에는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한은도 수출이 점차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이에따라 한은이 오는 10월과 내년 2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존의 전망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경상수지 27개월째 흑자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등과 함께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7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천만달러(약 15조원) 흑자로 집계됐다. 6월(142억7천만달러)보다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2025.9.4 xanad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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