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금값이 온스당 5천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미 국채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미국 국채는 오랫동안 가장 안전한 자산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대한 간섭을 강화하면서 미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저하로 셀(매도) 아메리카를 촉발할 것이란 게 골드만삭스의 생각이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독립성이 타격을 입으면 인플레이션은 상승하고, 주가 하락 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면 금은 특정 기관에 대한 신뢰에 의존하지 않는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해왔으며,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했다. 쿡 이사는 이에 불복하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민간이 보유한 미 국채의 약 1%만 금으로 옮겨오더라도 금값이 온스당 5천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현재 금값보다 약 40%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금값은 올해 들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였다.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6시 33분 현재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0.23% 내린 3천598.4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3일 온스당 3천60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소폭 조정받았다.
금의 올해 상승률은 36%로,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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