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국제 금값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1% 넘게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3,478.30달러) 대비 40.00달러(1.15%)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513.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가격이 3,50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6월 13일 이후 약 2개월 반 만이다.
금 가격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자 강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7월 기준으로 전달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엘렌 젠트너는 "오늘 발표된 PCE 가격은 전망치와 일치했다"면서 "노동시장에 관해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며, 현재로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와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하락했다. 금값은 금리가 낮을수록, 달러가 약세일수록 수요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도 보름 전에 나온 예비치보다 낮아졌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기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8%로 나타났다. 예비치(4.9%)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5%로 예비치(3.9%)보다 0.4%포인트 내려갔다.
하이릿지 퓨쳐스의 금속 트레이딩 책임자인 데이비드 메거는 "올해 연준이 한 차례, 또는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면서 "이는 금과 은을 포함한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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