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주택사업자가 체감하는 아파트 분양 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수도권에서는 다소 엇갈렸는데 서울 분양경기 개선에도 인천이 더 큰 폭으로 악화하면서 전반적으로 내려갔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매매 수요가 위축되면서 옥석가리기가 심화했고, 수도권 외곽 지역의 미분양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국 평균 전달보다 0.5포인트(p) 상승해 75.6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수도권은 2p 하락했으나, 비수도권은 1.1p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은 8.6p(86.5→94.9), 경기는 0.6p(78.8→79.4)는 상승했고, 인천은 15.4p(76.9→61.5) 하락했다.
수도권 주담대 규제로 주택 매매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옥석가리기가 심화되면서,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수도권 외곽 지역의 미분양 우려가 커졌다.
지방에서는 울산이 33.8p(73.3→107.1) 상승하는 등 대폭 개선됐다. 충북 16.7p(50.0→66.7), 대전 14.7p(78.6→93.3), 경북 9.6p(57.1→66.7), 경남 1.9p(75.0→76.9), 대구도 1.5p(81.8→83.3) 상승했다.
분양전망지수가 하락한 지역도 다수였다.
광주 22.0p (86.7→64.7), 부산 15p(86.4→71.4), 전북 9.1p(81.8→72.7), 강원 6.7p(66.7→60.0), 전남 4.4p(60.0→55.6), 세종 3.6p(78.6→75.0), 제주 1.8p(70.6→68.8), 충남 1.1p(85.7→84.6) 하락했다.
주산연은 6.27 대책의 영향으로 비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20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이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정부가 침체된 비수도권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방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을 발표한 만큼, 해당 정책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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