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저평가"에 올랐다가 "대주주 50억은 고민"에 하락

"10억 고집 안 해"에 재차 급등 "국회에 맡길 것" 발언에 다시 주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에 따라 분 단위로 흐름을 바꿔가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에 즉각 반응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시작은 긍정적이었다. 이 대통령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객관적 지표상 말이 안 되는 저평가 상태"라며 국내 증시 정상화 의지를 내비치자 코스피는 상승 폭을 키우며 화답했다.

하지만 불과 몇 분 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에 대한 발언이 나오자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 대통령이 "단일 종목당 50억 원까지 면세해 줘야 하느냐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며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자, 상승하던 지수는 즉각 상승 폭을 줄였다.

시장의 분위기가 다시 뜨거워진 것은 바로 다음 발언 때문이었다.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 활성화가 새 정부 경제정책 핵심이기에 (대주주 기준 10억 원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고 말하며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랠리는 길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국회 논의에 맡기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이며 최종 결정의 공을 국회로 넘기자, 재차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지수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11일 코스피 1분봉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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