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칩 설계업체인 캠브리콘(SHS:688256)이 사모 유상증자 계획에 대한 규제 당국 승인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캠브리콘은 상하이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유상증자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승인된 계획에 따라 캠브리콘은 향후 12개월 동안 최대 35명의 특정 투자자에게 2천92만 주를 발행해 최대 39억 8천500만 위안(약 5억 5천900만 달러)을 조달할 수 있다.

조달 자금은 대규모 AI 모델용 칩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20년 기업공개(IPO) 이후 두 번째 사모 유상증자로 캠브리콘은 2023년 4월에 16억 7천200만 위안을 조달한 바 있다.

최종 발행가는 입찰 방식으로 결정되며, 발행 직전 20일간 평균 주가의 80%가 하한선으로 정해진다.

캠브리콘 주가는 지난 1년간 500% 폭등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미·중 갈등에 따른 미국의 수출 규제 강화와 중국 클라우드 기업들의 주문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치솟기 시작했다.

캠브리콘 주가는 지난달 28일 1,595.88위안까지 치솟으며 일시적으로 귀주 모태주를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종목이 되기도 했다. 당시 시가총액은 6천643억 위안으로 IPO 대비 25배 이상 불어났다.

한편 당초 캠브리콘은 5월에 약 50억 위안 조달 계획을 발표했지만, 7월 상하이거래소가 규모와 필요성에 문제를 제기하자 약 10억 위안을 줄였다.

캠브리콘은 7월 17일 거래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향후 3년간 61억 7천100만 위안의 자금 부족을 예상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는 "현재 주가 수준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의사결정 부담이 크다"며 "캠브리콘이 국영 반도체 투자펀드(빅펀드)를 포함한 전략적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캠브리콘의 높은 주가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신생 AI 칩 산업에서 가격 책정의 기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년 상반기 캠브리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47.8% 급증한 28억 8천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기준 첫 흑자(9억 1천300만 위안)를 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캠브리콘 주가는 전일 1,273위안에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5천326억 위안을 기록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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