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공실률 고점 꺾여…2027년 10%로 하락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약적으로 공급이 늘었던 물류센터 시장이 엔데믹으로 크게 위축되면서 2022년~2023년 인허가를 받은 물량 중 절반가량이 현재 미착공 상태로 남은 것으로 추정됐다.
15일 글로벌 상업부동산 전문업체 CBRE 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신규 인허가를 득한 후 1년 이상 사업 진행이 가시화되지 않은 수도권 소재 연면적 3만3천㎡ 이상의 미착공 물류센터는 172개 사업장, 총 1천236만㎡로 확인됐다.
해외 온라인카지노 규모는 약 370만평으로 이는 CBRE가 조사하는 A급 표본의 약 50%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이천, 안성, 여주 등 3개 권역에 해외 온라인카지노의 57%인 111개 사업장이 소재해 주로 남부에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해외 온라인카지노 172개 미착공 사업장 중 25%는 개인 소유, 나머지 75%는 법인 소유 사업장들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업장들은 소유권 이전 지연, 자금조달 실패, 시행구조 미확립 등으로 착공이 사실상 중단됐고, 일부는 경공매나 부실자산(NPL)으로 전환됐다.
CBRE는 172개 사업장 중 법인 소유의 미착공 사업장 93개가량을 향후 공급으로 이어질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건축법상 인허가는 2년 이내 착공하지 않을 시 취소되고,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1년 연장할 수 있어 상당수가 인허가 리스크에도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57개 사업장은 인허가 후 3년차, 23개는 4년차에 접어들어 해외 온라인카지노 사업장의 81%인 661만㎡는 3년차 이상에도 미착공 상태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에 다수의 수도권 A급 물류센터 사업장에서 신규 공급이 정체되면서 경·공매 매물로 나온 부실자산(NPL)도 7월말 기준 누적 13건, 총 연면적 약 184만㎡로 확인됐다.
미착공 물량 증가로 향후 2년간 물류센터 신규 공급은 기존 시장 규모의 5%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러한 공급 축소는 수급 불균형을 완화해 공실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해 20%를 웃돌던 통합 공실률은 올해 들어 하향세로 돌아섰으며, 2027년에는 1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상온 물류센터는 4% 이하로 떨어질 수 있으나, 저온 물류센터는 과잉 공급과 수요 회복 지연으로 최소 30% 이상의 공실률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임차인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가 향후 2년 내 물류 사업 성과 개선을 예상했고, 63%는 단기적으로 물류센터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2030년까지 67%가 물류 자산을 확대하겠다고 답했으며, 이 중 36%는 10~30% 이상의 대규모 확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자상거래 성장, 공급망 효율화, 자동화 투자, 신선식품·콜드체인 수요 증가 등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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