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이 이주 지연과 공사비 협의 난항을 극복하고 본궤도에 올랐다.
HDC현대산업은 조합이 공사비 최종안을 확정하면서 올 하반기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학동4구역 재개발 조합은 2024년 8월 마지막 건물 철거를 완료한 데 이어, 지난 7월 13일 정기총회를 열어 HDC현산이 제시한 공사비 최종 제안안을 의결했다.
확정된 공사비는 평당 619만8천원 수준이다. HDC현산은 이 사업에서 이익을 남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최소한의 원자재 및 물가 상승분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조합 측은 이번 결정으로 장기간 표류하던 공사비 협의를 마무리하고 착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은 조합과 긴밀히 협력해 인허가 및 행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올 하반기 착공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지하 3층~지상 29층, 19개 동, 전용 39~135㎡, 총 2천299가구 규모로 추진되며 착공 후 약 41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9년 완공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은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에 있어 이익보다 책임을 우선시하며 조합의 결정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회복하고, 광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지는 2021년 6월 9일 철거 중인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올해 8월 대법원은 사고 발생 4년 2개월 만에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은 HDC현대산업 등 참사 책임자들에게 최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하청업체 직원 일부는 실형을 받았지만, 원청업체인 HDC현대산업 관계자들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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