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다수 상단 베팅…수익성·재무구조 높이 평가한 듯

이행명 회장, '승계용 상장' 의혹에 "사실과 다르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명인제약이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에서 정할 것으로 관측됐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마감한 명인제약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는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에 해당하는 가격을 써냈다. 의무보유를 확약한 투자자도 적지 않았다.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
[출처: 명인제약]

명인제약이 제시한 공모가 범위는 4만5천~5만8천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1천972억원, 시가총액은 8천468억원이다. 구주매출 없이 신주모집 100%다.

명인제약이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으로 정하면 이는 3월 씨케이솔루션[480370]과 5월 달바글로벌[483650], 지난달 대한조선[439260]에 이어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 4곳 연속이다.

투자자들은 명인제약의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구조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됐다.

명인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천694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으로 3년 연속 3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9%에 그쳤다. 모두 동종 업계 평균보다 뛰어났다.

명인제약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펠렛 제형 사업 확대,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해외 진출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승계용 상장' 의혹에 대해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비상장사라는 이유로 해외 사업과 인재 확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장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명인제약은 앞서 금융당국이 발표한 IPO 제도 개선을 처음 적용받는 코스피 예비 상장 기업이다. 7월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예비 상장 기업은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가운데 최소 30%를 의무보유를 약속한 투자자에게 배정해야 한다. 내년부터는 이 비율이 40%로 확대된다.

명인제약 상장은 KB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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