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발생 8일만…김동명 "뭉클하고 마음 아팠다"

귀국 노동자들,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족과 재회

(영종도=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당국에 의해 구금됐던 노동자들이 사태 8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구금됐다가 풀려난 한국인 316명과 외국인 14명(중국 10명·일본 3명·인도네시아 1명)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는 12일 오후 3시23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 귀국 인파에 곳곳서 "힘내세요"…김동명 "지연 심하지 않아"

전세기는 전날(현지시간) 오전 11시38분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약 15시간을 날아왔다. 여기에는 사태 수습을 위해 현지로 향했던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무브에너지솔루션[373220] 김동명 대표이사(사장),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전무), 의료진 등도 동승했다.

이날 입국장에는 국내외 취재진이 몰리며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현장에서 귀국자들을 맞았다. 현수막을 들고 미국 정부에 항의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한국 땅을 밟은 노동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썼지만,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다. 예상 못 한 구금 생활과 긴 비행 탓에 피곤한 기색도 띠었다. 일부 시민은 이들에게 연이어 "고생하셨습니다", "힘내세요"라고 외쳤다.

김동명 사장은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분이 안전하게 귀환하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귀국하신 분들이 안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미국 내 공장 건설이 얼마나 지연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그는 "공장이 여러 개 있지만 언론에서 나왔던 정도의 그런 심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매니징(관리) 할 수 있을 정도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합작 파트너사인 현대차그룹과도 소통해 좋은 방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금됐다가 풀려난 직원들과 악수할 때 느낌이 어땠냐는 물음에 "뭉클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무브에너지솔루션은 별도로 배포한 참고자료에서 이번에 복귀한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무브에너지솔루션과 설비 협력사 임직원 모두에게 귀국 후 4주 내 건강검진과 추가 정밀검진 검사료,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귀국 직후부터 다음 달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유급휴가도 부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신학 차관은 외교부와 함께 협의해 기업들의 미국 내 인력 운용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했다.

◇ 현대차·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무브 美 합작 공장, 가동 추가 지연될 듯

지난 4일(현지시간) ICE는 조지아주 엘러벨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무브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고용과 비자 위반 등을 이유로 한국인 300여명 등 총 475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무브에너지솔루션 소속 인원은 47명, 협력사 인원은 250여명이었다.

이에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무브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하고 이미 출장 중인 인원을 즉시 귀국 또는 숙소에 대기시키는 한편, 지난 7일 김동명 사장과 김기수 전무가 현지로 출국했다.

사건이 벌어진 공장은 현대차그룹과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무브에너지솔루션이 2023년 설립한 합작사다. 양사는 43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해 연간 30기가와트시(GWh)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인접한 현대차그룹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나증권은 이번 사태 이전에 공장 가동 시점이 당초 올해 말에서 내년 하반기로 연기됐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추정치를 추가 하향 조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사건이 발생한 배터리 공장 가동 시점이 2~3개월 지연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무브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57% 오른 35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구금 사태 직전인 지난 4일 종가(35만1천원)보다 높았다.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무브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이 같은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사과하면서 구금됐던 노동자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해외 사업장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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