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황남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이민 당국의 대대적인 불법 체류 단속으로 체포·구금됐다 풀려나 12일 귀국한 근로자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지만 더 빨리 고국으로 모시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316명의 근로자를 태운 전세기가 도착한 인천국제공항에 마중을 나와 "우리 국민 306명과 14명 외국인 여러분께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직접 드리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정부는 내 가족, 내 친구에 벌어진 일을 해결한다는 자세로 구금 국민을 한시라도 빠르게 모시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며 "하루하루 노심초사하고 잠 못 자며 소식 기다린 가족들과 한마음으로 지켜봐 준 국민 여러분께서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푹 쉬실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복귀하신 분들 일상생활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치료 지원방안도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강 비서실장은 "미국과의 업무는 끝났다고 생각할 때가 새로운 시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비자를 만드는 방안을 포함해 미국 비자 발급 체류자격 시스템 개선을 향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 비서실장은 합법적인 비자 보유자도 구금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의 재점검을 요청했고, 이 상황에서 숙련된 기술자를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의지도 밝혀서 개별 사안에 답변드리는 건 외교상 결례기도 하고 새로운 외교 시스템, 비자를 만드는 시스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양해를 구했다.

아울러 "B1 비자에 대한 해석에 차이가 양국 간 있다"며 "우리나라 B1은 설비나 시설 초반 이런 것은 가능하게 돼 있고 ESTA 비자도 일정 정도 그것에 준해 움직인다는 게 전제돼 있어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 중 나가서 새로 건설하거나 이런 문제가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미 당국에서 클레임을 걸어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근본적 문제 체계를 개편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워킹그룹에서 논의되는 것을 조속하게 이뤄서 이 문제에 대한 불신의 씨앗을 없애야 대한민국 기업들이 향후 안전하고 믿고 투자하고 일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게 저희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한국 기업이 일하려면 정식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언급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한미 간 동맹 우호 관계에서 러트닉 발언 하나하나 대응하면 통상 협상에서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한국인 근로자들, 미국서 귀국
(영종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5.9.12 [공동취재] cityboy@yna.co.kr

nk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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