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관세 여파 속에서 감소율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유럽 등에서 전기차가 인기를 얻으며 연간 누적 전 세계 총수출액은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내놓은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올해 8월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2% 줄어든 20억9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매긴 영향 등이 지속했다. 연간 누적으로는 전년보다 15.1% 축소했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하지만, 미국 시장 외의 수출 활로를 찾으면서 지난달 자동차 총수출액은 전년보다 8.6% 증가한 54억9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수치를 넘어서면서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연간 누적으로도 신기록이다. 올해 전월까지 477억달러로, 기존 최고치인 작년(474억달러)을 웃돌았다.

유럽지역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뛰었다. 유럽연합(EU) 중에서 독일(+118.7%), 스페인(+54.5%), 네덜란드(+110.3%)의 증가율이 눈에 띄었다. 기타 유럽에서는 영국(+115.7%)과 튀르키예(+96.1%)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26.6% 증가하며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기차 수출은 78.4% 급증했다. 다만, 수소차는 두 달째 수출 실적이 없었다.

8월 내수 판매량은 올해 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한 13만9천대를 기록했다. 월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7.1% 늘어난 32만1천대를 보여, 2013년 이후 8월 생산량 중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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