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에 거래 초반 상승했지만, 미국과 중국 정상 간 통화를 앞둔 경계와 일본은행 금리 결정 등의 영향으로 대체로 장중 반락했다.

◇일본 =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 회의 결과를 확인한 이후 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7.62포인트(p)(0.57%) 하락한 45,045.81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보다 11.19p(0.35%) 내린 3,147.68에 거래를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글로벌 증시가 동반 랠리를 펼치자 닛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 모두 이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닛케이지수는 개장 초부터 45,852.7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

그러나 주가지수들은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공개 이후 오름폭을 전부 반납하고 약세 전환했다.

BOJ는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기존 0.5%로 동결했으나, 동결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을 확인하면서 주가가 약세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금리 동결에 반대표를 던진 다카다 이사는 "경제가 디플레이션 완화 국면을 벗어났으며, 물가 안정 목표가 대부분 달성됐다"고 주장했다.

소수 의견을 낸 타무라 이사는 "물가 위험이 상방으로 치우치는 데 따라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를 중립 수준에 가깝게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BOJ는 9월 회의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일본 부동산 리츠(J-REIT) 보유 자산에 대한 매각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스즈키 히로후미 전략가는 "이번 BOJ 회의는 놀라웠다"며 "ETF 매각 시작과 정책 유지에 반대한 두 표 때문에 단순 동결일 것이란 시장 기대와 달리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일정상으로도 10월 4일 자민당 총재 선거 이벤트를 앞두고 있지만 BOJ는 정책 정상화를 꾸준히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며 "10월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BOJ의 회의 결과 발표 직후 현지 자동매매 시스템이 주가지수 선물에 매도 압력을 가하며 한때는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양상'이 펼쳐졌다고도 전해진다.

다만 단기 투자자들의 매도가 중심이었기 때문에 도로 매수 포지션으로 되감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닛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는 낙폭 일부를 되돌렸다.

일본 국채금리는 10년 만기 이하 구간에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01bp 오른 0.9145%에 거래됐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69bp 뛴 1.6374%로 나타났다.

반면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3.88bp 내린 3.1563%를 가리켰다.

◇중국 = 주요 주가지수들은 미·중 정상 간 통화를 기다리며 경계감 속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1.57포인트(0.30%) 하락한 3,820.09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56포인트(0.31%) 내린 2,472.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모두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면서 최근의 상승분을 소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현지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가 단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이날 밤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를 앞두고 경계감이 만들어졌다.

두 정상 간 통화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10시(미국 시간 오전 9시)로 예정돼있다. 오는 11월 10일 종료 시한을 앞둔 관세합의 관련 협상과 틱톡의 대주주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목별로는 관광, 교육, 석탄, 건설기계 등 주가들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로봇공학, 제약, 금융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43위안(0.06%) 올라간 7.1128위안에 고시됐다.

◇홍콩 = 항셍지수는 0.25포인트 상승해 보합인 26,545.10으로, 항셍H지수는 전장보다 15.83포인트(0.17%) 높아진 9,472.35에서 장을 끝냈다.



◇대만 =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90.99포인트(0.74%) 하락한 25,578.3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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