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대통령 주변에 동맹파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위 안보실장은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무슨 파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제가 하는 일은 주어진 여건에서 최적의 선택을 하고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상 과정에서 저 사람이 어떤 태도를 취할까, 무슨 파라고 하는데, 제가 이 안에서는 가장 강한 입장을 취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자주파'로 꼽히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한 세미나에서 "지금 정부에 동맹파들이 너무 많다. 대통령을 끝장낼 일 있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이는 외교관 출신으로 평소 한미동맹을 강조해 온 위 실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위 안보실장의 발언 역시 정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 끝에 나온 대답이었다.

지난 25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 관계를 두고 '현실적으로 두 국가'라고 언급한 것 역시 자주·동맹파 간 논란으로 해석됐다.

위 안보실장은 평소 두 국가론에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해 왔으며, 지난 23일 미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정부는 두 국가론을 지지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정부 내 시각이 원보이스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자 위 안보실장은 "반복하지 않겠다. 차이를 발견해서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 같은데 (입장 표명을) 그만하겠다"며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이시바 일본 총리 방한 관련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방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9.29 superdoo82@yna.co.kr

jsje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