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허동규 기자 = 이르면 다음 달부터 홈페이지와 앱 등에서 유선 상담을 거치지 않고 클릭 몇 번으로 신용카드 해지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게 된다.
롯데카드의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해지 신청이 급증한 가운데 카드 해지 과정이 복잡하고 번거롭다는 소비자 민원이 빗발치자 국내 온라인카지노당국이 대응 방안 마련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1일 국내 온라인카지노권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카지노감독원과 국내 신용카드사들은 카드사 앱과 홈페이지에서 고객들이 간편하게 카드 해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해지 절차 간소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메인 화면에 카드 해지·재발급·비밀번호 변경·이용 정지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탭을 신설하고, 해지를 원할 경우 불필요한 절차 없이 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해지 버튼을 누르면 미정산 결제 대금 차감 시점, 소멸 예정 포인트 안내 등을 자동응답시스템(ARS)이나 상담 전화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 화면상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이에 앞으로는 상담원 연결 없이 해지가 가능해지면서 고객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과 여신국내 온라인카지노협회가 조만간 협의를 마치면, 개별 카드사들이 전산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전산 개발이 마무리되는 카드사부터 순차적으로 간소화된 해지 절차가 전 카드사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해지 신청이 급증하는 과정에서 해지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민원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고객 해지 및 탈회를 방어하기 위해 카드 해지 메뉴를 찾기 어렵게 만들고, 절차를 복잡하게 운영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탈회를 위해서는 유선으로 고객 의사를 확인하고 남은 포인트나 연회비 환급액을 안내받는 절차가 일반적인데, 이때 카드 유지 시 제공되는 혜택 등을 설명하며 재발급을 유도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금감원이 전체 카드사들에 해지 절차 간소화를 주문한 것이다.
롯데카드 정보 유출 고객 297만명 중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카드 해지를 신청한 고객 수는 4만2천14명, 카드 정지 고객은 11만6천719명이다.
아울러 국내 온라인카지노당국이 국내 온라인카지노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흐름도 카드 해지 절차 간소화에 속도가 붙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국내 온라인카지노소비자보호처를 소비자보호 총괄본부로 격상하고 원장 직속으로 국내 온라인카지노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국내 온라인카지노소비자보호 문화를 조직 내에서부터 확산·내재화하기 위한 의지를 보였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9일 전 임직원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결의대회를 열고 "금융감독의 최종 목표를 금융소비자보호로 두는 금융소비자 대변자로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자신이 맡은 업무에만 한정하지 않고 더 큰 관점에서 전체 금융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개선할 여지가 없는지 고민하는 등 통섭적 시야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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