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NAS:NVDA) 최고경영자(CEO)가 오라클(NYS:ORCL)의 마진이 낮다는 보도를 일축하고 나섰다.

8일 황은 CNBC 인베스팅 클럽에 출연해 "오라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 금융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라클의 엔비디아 중심의 클라우드 사업이 엔비디아의 높은 칩 비용과 공격적 가격정책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다고 보도했다.
디인포메이션은 내부 문건을 인용하며 오라클의 엔비디아 클라우드 사업이 지난 8월까지 3개월 간 매출이 9억달러이며 총이익률(gross margin)은 14%라고 밝혔다. 이는 오라클의 전체 총이익률(overall gross margin) 70%를 대폭 하회하는 것이다.
전체 총이익률이 70%라는 것은 총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라는 의미다. 클라우드 사업의 총이익률이 14%라는 것은 해당 부문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86%라는 뜻이 된다. 그만큼 수익성이 나쁘다는 것을 시사한다.
전날 오라클 주가는 이 보도로 장중 5% 넘게 밀리기도 했다.
황 CEO는 "신기술을 처음 도입할 때 초기에는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지만, 이후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서 수익성이 놀라울 정도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AI 컴퓨팅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 운영이 복잡하다는 점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 시스템으로 오라클이 하고 있는 것이 쉬운 게 아니다"라면서 "이것들은 거대한 슈퍼컴퓨터이기 때문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부지와 전력을 확보하며 냉각시스템도 갖춰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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