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SK이노베이션[096770]이 가지각색의 메자닌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메자닌 백화점'이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메자닌(Mezzanine)은 건물 1층과 2층 사이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다. 금융에서는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지닌 증권을 의미한다.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전환우선주(CPS) 등을 포함한다.

온라인카지노 경찰이노베이션은 지난 22일 6천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배터리 자회사 온라인카지노 경찰온 재무적 투자자(FI)의 지분을 도로 사 오기 위한 목적이었다. 2007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 보는 전환사채였다.

올해 7월에는 첫 교환사채(3천767억원)도 찍었다. 교환 대상은 자기주식이었다. 마찬가지로 자회사 온라인카지노 경찰엔무브 FI 지분을 매입하는 대가로 발행했다.

투자자에게 특별한 권리를 부여한 우선주로도 여러 차례 자금을 마련했다.

발전 자회사 나래·여주에너지서비스는 지난달 3조원의 전환우선주 발행을 결정했다. 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3조1천350억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도 남아 있다.

자산총액 100조원(연결 기준) 기업이 이처럼 다양한 메자닌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그리 많지는 않다. 오히려 메자닌은 성장하는 초·중기 기업에서 자주 관찰된다.

최근 들어 온라인카지노 경찰이노베이션이 메자닌 발행을 늘린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 온 사업 재편과 연결돼 있다. 온라인카지노 경찰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석유화학 등 주력 사업의 실적이 부진하고 부채가 쌓이면서 리밸런싱의 핵심이 됐다. 그러나 자회사 합병 등 계획 실행에 필요한 현금이 부족해 각종 메자닌을 동원할 수밖에 없었다.

전환사채는 투자자가 전환권을 행사하면 신주가 발행된다. 자기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 역시 교환권 행사 시 유통주식 수가 증가한다. 주주 입장에서는 주당가치 희석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에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었으니 주주들에게도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

SK이노베이션은 메자닌을 이용해 보릿고개를 무사히 넘을 수 있을까. 지난 7월 말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회사는 2030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목표치를 20조원으로 내걸었다. (산업부 김학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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