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한 인터넷 방송인이 "논란이 생겼을 땐 다른 사람이 나락으로 가는 영상을 보라"는 말을 남겼다. 부적절한 행동이나 오해로 사람들의 분노를 샀을 때, 사과나 해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얼마나 큰 역효과가 나는지 보면서 반면교사를 삼고 '사과의 정석'을 따라야 한다는 뼈아픈 조언이었다.
최근 부동산 관련 발언과 '갭투자'로 논란에 싸인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은 23일 국토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사과문 발표는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깜짝 사과였다.
이상경 차관은 부동산 수요를 억제하는 10·15 대책을 발표한 뒤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돈을 모아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집을) 사라"고 말을 해 논란이 일었다.
며칠 뒤 이 차관의 배우자가 전세를 끼고 부동산을 매수하는 '갭투자'를 통해 1년 만에 시세 차익 6억원을 얻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며 그를 향한 비난은 더 거세졌다.
10·15 대책으로 서울 전 지역과 경기도 일부 지역의 갭투자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인 만큼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이 차관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우리카지노추천했다.
갭투자 논란에 대해선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차 우리카지노추천의 말씀 올리겠다"고 밝혔다.
긴급하게 마련한 대국민 우리카지노추천였지만 비난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느껴졌다.
충분한 사전 예고나 기자들의 질의 없이 동영상 플랫폼으로 채 2분이 안 되는 동안 사과문을 낭독한 게 전부이다 보니 사과의 진정성을 느끼기에는 시간도 내용도 아쉬웠다.
갭투자에 대한 해명도 일방적인 전달에 그쳤다.
배우자의 부동산 매입이 '실거주 목적'이라고 강조했지만 10·15 대책에서 전세를 낀 아파트 매매를 투기로 보고 서울 전 지역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사실상 금지한 것과 모순된다는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언뜻 보기에는 배우자를 탓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볼 여지도 남겼다.
이른바 '우리카지노추천의 정석'에서 언급하는 첫 번째 항목은 '누가, 언제, 누구에게, 어떤 잘못을 했는지 밝히고 대안과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라고 적혀 있다. 이 차관의 우리카지노추천가 여기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잘못을 인지하고 대안을 제시하려면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이 어떤 내용인지 듣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날 실망스러운 우리카지노추천는 이상경 차관이 정무직 고위 공직자로서 소통 능력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게 했다.
이날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 차관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됐다. 야당인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나쁜 사람"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과로 비난을 잠재우지 못했다면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다. 이것마저 미루지 않기를 바란다. (산업부 주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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