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하락세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에서 서로 한 발씩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자 미·중 정상회담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약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7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55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10bp 오른 4.01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50bp 상승한 3.499%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30bp 오른 4.600%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1.3bp에서 51.9bp로 소폭 늘어났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대표단은 지난 주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틀에 걸쳐 제5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무리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번 협상의 결과가 긍정적이었다며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하고 미국은 대중(對中)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이날 취재진에 "느낌이 좋고 시 주석을 매우 존경한다"며 "내년 초 내가 중국을 방문하고 그 이후에 시 주석이 워싱턴이나 팜비치, 또는 다른 장소로 오는 것에 대해 거의 동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를 수행 중인 베선트는 오는 30일 미·중 정상이 만나 무역 합의의 "틀"을 논의할 것이라며 희토류와 펜타닐,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문제도 회담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말 간 미·중 무역 협상이 진척을 보였다는 소식에 이날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도 1% 안팎으로 오르며 개장 전부터 기대감을 반영하는 중이다.
이에 맞춰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하며 위험 회피 심리의 약화를 가리켰다.
BNY의 밥 새비지 시장 거시 전략 총괄은 "글로벌 주식이 오르고 채권은 내려가는 한편 금과 달러는 약해지면서 광기가 돌아왔다"며 "미·중 무역 협상의 긍정적 결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검토 등이 위험 선호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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