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0%가량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도매 요금이 내렸는데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해외 법인 실적도 좋지 못했다.
2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내 한국가스공사의 3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8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액 7조4천241억원, 영업이익 3천532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4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9.67% 급감한 수준이다.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하고 판매량도 감소했다. 이미 공시된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도시가스용 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6.9% 늘고 발전용은 21.5% 급감하면서 전체적으로 10%가량 실적이 나빠졌다.
특히 주기적으로 결정되는 가스공사의 요금 구성 요소 중 요금 기저와 투자 보수율 등이 지난해 대비 낮아지면서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해외 자원개발 사업장도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호주 프렐류드 법인의 경우 LNG 카고 수익 변화는 없지만 JKM(동북아 평균 현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고, 호주 GLNG 법인은 원료 가스 가격 상승과 유가 하락이 영향을 미쳐 실적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수금은 다소 늘어나겠지만, 미수금 이자 수익은 금리 하락으로 역시 줄어들겠다는 전망도 있었다.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해선 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데,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민생 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도시가스 민수용 요금은 올해 동결에 이어 내년 이후에도 요금 인상 필요성이 전기 요금보다 약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전기 요금의 경우 전력망 투자를 위해선 누적 적자를 해소해야 하므로, 가스에 비해 인상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 정부 기조하에서 대대적인 해외 자원개발사업 역시 진행될 가능성이 작아, 재무 구조가 추가 악화할 가능성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오전 9시 21분 기준 전날보다 0.58% 내린 4만2천550원에 거래됐다. 연초보다 25%가량 상승한 수준의 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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