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기아[000270]가 미국 관세율이 15%로 최종 확정됐지만 4분기 관세 영향은 3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 대해선 '이번이 저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준 기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31일 개최된 기아의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관세 영향은 3분기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면서 "11월 1일자로 소급 적용된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기아가 집계한 올해 3분기 관세 비용은 1조2천340억원에 달했다.
그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재고분은 이미 25% 관세분을 납부했기 때문에, 실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12월 판매에 대한 부분일 것"이라면서 "(관세 인하) 영향은 내년에 온전히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 콜에는 특히 수익성이 시장 전망치를 큰 폭 하회한 것에 대해 투자자 질문이 몰렸다.
김 전무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판매 보증비 상승, 대규모 신차 출시와 품질 개선에 따른 품질 비용 증가 등을 비용 증가의 배경으로 들었다.
다만 이번 실적이 '저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분기를 보시게 되면 3분기가 저점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4분기 실적을 보면 기아가 왜 (3분기) 실적 발표 때 이렇게 얘기를 했을까(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론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에 따른 어려움도 토로했다.
김 전무는 "중국 업체 대비 저희 가격은 25% 가까운 차이가 난다"면서 "과거에는 원가가 올라가면 가격을 올리면 됐지만, 지금은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 저희가 어떻게 저들과 경쟁을 할 것인지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저희는 내부 체질 개선, 원가 경쟁력 확보에 어느 때보다 진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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