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28일 아시아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합의를 앞두고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에 하락했다.

일본과 대만, 중국, 홍콩 증시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일본 = 닛케이225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급등 후 차익 실현 움직임 속 조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3.14포인트(p)(0.58%) 하락한 50,219.18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전장보다 39.18p(1.18%) 하락한 3,285.8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에선 단기간 급등으로 시장이 과열되면서, 차익 실현 움직임이 강한 모습이었다.

닛케이 지수가 전일 사상 최초로 50,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이날도 50,000선 위에서 출발하기는 했으나 장중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9시 50분경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한 헌신을 높이 평가한다"며 "함께 일본과 미국 동맹의 황금시대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미국 간 무역협정이 매우 공정했다"고도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첫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정과 안정적 희토류 공급에 대해 합의했다.

서명 후 공개된 문서는 양국 간 기존 미·일 무역합의 내용을 재확인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일본은 올해 7월 미국과의 협상 당시 미국의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5천5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핵심 광물 및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미·일 협력체계 구축 협정에도 서명했다.

SMBC신탁은행의 야마구치 마사히로 투자조사부장은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친화적인 관계를 쌓을 수 있을 것 같고, 미·일 관계 개선에 기대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시작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 국채금리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엔화 약세 견제 언급에 하락세를 보였다.

베선트 장관은 전일 일본의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과의 회담에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선트 장관은 특히 "지금의 경제 환경은 '아베노믹스(Abenomics)'가 도입된 지 12년이 지나 당시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85bp 하락한 1.6458%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15bp 하락한 3.0678%에, 2년물 금리는 0.61bp 하락한 0.9368%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6% 내린 151.986엔에 거래됐다.

◇중국 =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합의를 앞두고 최근 급등에 따른 과열 경계 심리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8.72포인트(0.22%) 하락한 3,988.22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 종가는 5.81포인트(0.23%) 하락한 2,516.97로 최종 집계됐다.

항셍지수는 전일보다 0.51% 하락한 26,296.51에 거래되고 있다.

증국 증시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한 때 상하이종합지수가 10년만에 4,000선을 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중 협상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협상 최종 타결에 관한 낙관적인 입장을 표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려는 계획이 "사실상 철회됐다"면서 중국도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까지 중국 증시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오후 장 들어 차익 실현 움직임이 강해져 결국 상하이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 긴장 완화 조짐이 위험자산 랠리로 이어졌지만, 실제로 협상이 이뤄지면 기대에 못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OCBC의 바수 메논 투자전략 매니징 디렉터는 "완벽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해결책조차 나오지 않고 문제가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경제 강대국이 강경한 지도자를 거느리고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원활한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PBOC) 총재는 전일 "중국은 현재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다"고 밝히며, PBOC의 현 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5위안(0.04%) 내려간 7.0856위안에 고시됐다.

◇홍콩 = 홍콩 증시는 중국 증시를 따라 하락했다.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87.56포인트(0.33%) 하락한 26,346.14로, 항셍H 지수는 91.43포인트(0.97%) 내린 9,375.79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 대만 증시는 하락했다.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44.52포인트(0.16%) 내린 27,949.11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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