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토교통부의 국회 종합감사가 의원들의 고성이 오가며 한때 중단되는 등 혼란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오전 국감에서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질의를 받으며 곤욕을 치렀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질의 막바지에 김윤덕 장관에게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현재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보완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전문성이 없고 무능력하지만, 이재명 정권이 잘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인신공격성 발언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의 대응에 김도읍 의원은 마이크를 꺼달라고 요청하고 "뭐가 인신공격성 발언인지 이야기하라"며 김 장관을 다그쳤다.

김 장관은 "국감장에서는 무능력하다거나 이런 인신공격 발언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대응했다.

김도읍 의원은 "그럼 유능하다는 이야기냐"고 반발하자 곳곳에서 의원들의 고성이 이어졌다.

김도읍 의원은 "의원들의 질의를 통제하려고 하지 말아 달라"면서 "그러면 10월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아느냐"고 재차 질의를 이어갔다.

김윤덕 장관은 "많이 올랐다고 보고 있지만 수치를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의 답변에 김도읍 의원은 "아니 장관이 주요한 수치를 알지도 못한다"면서 "국토부 실무진들은 이런 통계조차 준비도 안 하고 뭐하고 있냐"고 질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전세도 없고 월세화되고 난리인데 이래서 국감을 어떻게 하냐"며 "데이터를 모르는데 분석이 안 나오고 국민 분노 나오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여야 의원들은 김도읍 의원이 묻고 김 장관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도 하고 때로는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곳저곳에서 고성이 오가는 성토가 이어졌다.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더 이상 국감이 진행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오전 정회를 선언했다.

29일 국감장에서 질의에 답하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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