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데에는 우리 정부의 '집요한 설득'이 있었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장인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이재명 온라인카지노 신용카드 랭킹과 우리 측 인사들을 마주한 도널드 트럼프 온라인카지노 신용카드 랭킹이 던진 첫마디도 "여기 계시는 분들 제가 잘 안다. 굉장히 터프한 협상가였다"였을 정도였다.
트럼프 온라인카지노 신용카드 랭킹은 회담에 앞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의 특별연설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굉장히 훌륭한 분이자, 아주 까다로운 협상가라고 얘기를 들었다"며 "조금 능력이 부족한 분을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에 있어 지난 석달은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었다.
우리 정부는 지난 7월 말 미국이 한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은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패키지를 실행하기로 큰 틀의 합의를 이뤘지만, 대미투자 구성과 수익 배분 등을 놓고 협의에 난항을 겪었다.
애초 한국은 3천500억달러 대미투자 중 현금 투자 비중을 5% 내외, 나머지는 보증·대출로 판단했으나 미국은 미일 양해각서(MOU)를 근거로 전액 현금 선불(up front)투자를 요구했다.
이후 미국은 대규모 현금 투자가 이뤄질 경우 한국 외환시장에 큰 충격을 가할 수 있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받아들여 선불이 아닌 분할 투자 방식을 수용했지만, 3천500억달러 중 상당 부분을 현금으로 요구하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그 과정에서 한국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대원칙 하에 협상을 진행했다.
김용범 온라인카지노 신용카드 랭킹 정책실장은 지난 7월 말 큰 틀의 관세협상을 이룬 뒤에도 대미 투자는 "한국이 감내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 "한국과 미국에 상호호혜적인 프로그램이어야 한다"는 점을 수차례 언급하며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전액 현금 선불 투자'에서 한발 물러선 미국이 분할 투자 방식을 수용해 '8년에 걸쳐 매년 250억달러씩 총 2천억 달러 규모의 현금 투자'를 요구했을 때에도 한국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버티기'에 나섰다.
한국은 1년간 대미 직접투자 금액이 150억~200억달러 수준을 결코 넘을 수 없다고 보고 한미 간 통화스와프를 역제안하는가 하면, 납입 기간을 늘리고 연간 한도를 낮춰 '10년간 매년 150억 달러를 현금 투자하겠다'는 안을 미국 측에 내놓기도 했다.
정책 당국도 지원에 나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1년 사이에 한은에서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규모가 150억~200억달러"라고 밝히며 정부의 대응에 힘을 실어줬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대미투자 선불 요구가 한국 외환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관세협상의 '분수령'이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용범 실장과 김정관 장관 등은 16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을 만나 막판까지 집요한 설득을 이어갔다.
러트닉 장관과 마지막 대면협상을 한 뒤에도 우리 통상당국은 미국 측과 다양한 실무 차원의 대화를 벌였으나 협상은 막판의 막판까지도 '깜깜이'였다.
협상 분위기는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전날 저녁까지도 어두웠으나 하루 만에 논의가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극적으로 협상 결과가 타결된 것을 두고 "협상 과정이라 상대방에 대한 부분이 있어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우리가 양보해서 그렇게(타결) 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국익을 소홀히 하는 일은 없다는 원칙을 갖고 임했다"며 "어제 저녁에도 전망은 밝지 않았지만 당일에 급진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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