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3년 국채선물을 매수하는 대신 10년 국채선물을 매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를 두고 한미 관세 협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반영하면서 수익률곡선(커브) 플레이를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가 일부에서 제기됐다.

상대 투자 관점에서 최근 약세가 가파른 중단기 구간을 사들이는 대신 덜 약해진 장기 구간을 매도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수급상 국고채 30년 입찰 준비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헤드라인에 헤지 거래가 늘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30일 온라인카지노 게임시장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오전 10시42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8천800여계약 순매수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7천900여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이러한 트레이딩 움직임은 아시아장에서 호주 국채 커브 움직임과도 결이 비슷하다.

호주 2년과 10년 국채 금리는 이 시각 현재 각각 4.17bp와 8.83bp 올랐다.

A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내 중단기 구간이 매파적 한국은행 영향에 약세 재료를 이미 상당 수준 반영한 상황이다"며 "FOMC 재료가 통상 글로벌 금리를 반영하는 장기 구간에 타격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전해진 FOMC 결과는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를 인하한 이번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위원들 간에 12월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강하게 엇갈린 의견이 있었다"며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치솟은 중단기물의 금리 수준을 트레이딩 배경으로 지목하는 시각도 있다.

B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7% 초중반에 들어서서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있다"며 "외국인이 전에 중단기에 늘렸던 포지션을 지키는 동시에 장기 구간을 매도해 일부 손절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확대됐다 하더라도 중단기물의 추가 금리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수급상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앞둔 점도 장기 구간에 약세가 가팔라진 요인으로 지목된다.

C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시장에 머니 듀레이션 압박이 커지는 상황이다"며 "별다른 호재가 없으니 장기 구간을 매도하며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에 따른 위험선호 분위기도 요인으로 꼽힌다.

D자산운용사의 온라인카지노 게임 운용역은 "큰 틀에서 '위험선호'가 전반적으로 온라인카지노 게임에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미중 화해 무드가 더 강해질 경우를 대비해서 헤지가 늘어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10년 국채선물과 외국인 거래 추이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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