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채 2년물 수익률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독일 국채(분트) 2년물 수익률이 3주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독일 2년물 수익률은 1.9900%로 전장대비 1.71bp 상승했다. 이달 9일 이후 최고치로, 한때 2.00% 선을 살짝 웃돌기도 했다.

이날 앞서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2.00%)를 비롯한 주요 정책금리들을 예상대로 동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관점에서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 7월 금리 동결로 선회한 뒤 9월에 이어 다시 동결을 선택했다. 무역전쟁이 유로존 경제성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평가 속에 ECB는 별다른 정책 신호를 주지 않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머니마켓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폭을 약 10bp로 반영하고 있다. 그때까지 한번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40% 정도에 불과하다는 프라이싱으로, 사실상 금리 인하가 끝났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마크 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만한 확실한 증거가 어디에 있나"라면서 "미국의 관세와 여러 불확실성 요인에도 유럽 경제는 꾸준히 어느 정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회복력이 ECB 비둘기파들을 억제하고 있으며, 정책 동결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분트 10년물 수익률은 2.6482%로 전장대비 2.29bp 상승했다. 역시 이달 9일 이후 최저치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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