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국제 금 가격이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주요 인사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에 정책금리 이하 기대감이 후퇴했기 때문이다.
31일(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4,015.90달러) 대비 15.50달러(0.39%)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4,000.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거나 노동시장이 훨씬 더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는 한 12월에 다시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된다"며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연준의 확고한 의지가 의심받게 된다면 금리인하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슈미드 총재는 지난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한 인물이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번 주 연준의 금리 인하에 반대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일정 수준의 긴축을 유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독립 금속 트레이더인 타이 웡은 해맥 총재의 발언으로 금이 약세를 보였다며 "해맥은 2026년에 FOMC에서 투표권을 갖게 되며, 시장은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다만, 금 가격에 대한 상승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는 상황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금리 인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중앙은행의 금 매입, 지속적인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금값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평균 금 가격이 4,3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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