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개인회사 'xAI' 투자는 반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NPS)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1조 달러(약 1천400조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상을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하기로 했다.
앞서 세계 최대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가 반대표를 던지기로 한 것과는 상반되는 결정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는 6일 열릴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에 대한 주식 보상안 표결 시 찬성표를 던질 예정이다.
머스크에 대한 보상 패키지는 10년간 최대 1조 달러 상당의 주식을 지급하는 내용이 남겼다. CEO에 대한 최대 보상금은 회사의 시장 가치가 8조5천억 달러에 달하는 등 여러 성과 지표에 도달하는 경우에만 지급된다며, 테슬라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찬성표를 요청하고 있다.
NBIM은 "머스크 CEO의 비전 있는 리더십 아래 상당한 기업가치가 창출된 점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보상 규모의 과도함, 주식 희석 우려, 그리고 핵심 인물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장치 부재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반대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2019년 주식 보상 계획 변경을 승인하는 안에 대해서도 NBIM과 다르게 찬성하기로 했다. 그 외 대표소송 제기 기준 폐지, 이사 선임 주기를 연간으로 개정하는 안 등에 찬성표를 행사한다.
하지만 이사회가 회사 자금을 머스크 개인 소유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에 투자하도록 승인하는 안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주주제안 취지 등을 고려했을 때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지 불분명해 주주제안에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고위 임원 보상에 대한 성과 측정 기준으로 지속가능성 항목을 포함하는 안건과 주주총회 안건 통과에 필요한 초다수결(고득표) 요건을 완화하는 안건에도 반대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연금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율은 올해 9월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13F) 공시 기준 0.18%다.
hrs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