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코스피가 장 초반 3% 넘게 급락해 4,000선을 내준 가운데 이번 증시 조정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5일 "1986년 4월 조정이 지금과 유사했다"며 "7~8월 조정에 이어 이번에도 3저 호황 때와 같은 곳에서 조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당시 코스피는 10.9% 하락했고 조정 기간은 약 한 달이었다. 급락 후 약 3~4주 동안 횡보하던 주가는 50일 이평선의 지지를 받고 다시 급반등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긴축 등 우려했던 악재가 소화되고,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실적발표 기간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경기·실적 사이클이 아직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니라면 이번 조정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을 확장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악재를 소화하는 과정이 있을 수 있지만, 조정이 커지면 정부 부양책도 속도를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기조 등 악재를 소화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시장이 기다리는 배당 분리과세가 12월 초엔 윤곽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연말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로드맵 발표도 예정돼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50일 이평선 부근에선 지나친 비관에 빠지는 것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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